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제주지역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 기준, 제주지역 체불임금 현황은 114억5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69억7000만원은 근로자들에게 지급됐다.

그런데 사법처리가 진행중인 39억원과 미해결 상태인 5억8000만원 등 아직도 근로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이 44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추석 대비 체불임금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갖고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관급공사에 대한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부문 체불임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과 협력해 추석명절 이전에 최대한 해소할 방침이다.

또 해결이 어려운 체불임금은 근로자들이 사업주를 상대로 민사절차를 통해 임금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 무료법률구조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행정시와 산하기관은 선급금·기성금 등 계약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관급공사 및 물품구매 대금을 추석 명절 이전에 지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근로자들이 즐거운 추석 명절을 쇨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체불임금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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