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정보센터'라는 이름의 웹사이트가 중국의 한 온라인 게임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면서 이용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여기에 실제 제주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역시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18일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진행된 제주관광공사 2020년도 주요 업무보고 과정에서는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제주관광공사는 온·오프라인에서 제주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문의, 관광 통역, 휠체어 대여, 교통 문의, 축제 정보 등의 양질의 관광정보 뿐 아니라 응급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 현장 출동 서비스, 관광객 위치 기반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 센터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공사 사옥인 제주웰컴센터 로비와 공사가 운영 중인 제주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 '비짓 제주(Visit Jeju)' 첫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제주관광정보센터'를 검색하면 '비짓 제주' 말고도 '제주관광정보센터'라는 이름의 별도 웹사이트가 함께 노출된다.

접속하면 황당하게도 중국의 한 온라인 게임 도박 사이트로 연결된다.

공사에 따르면 도내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기업이었던 ㈜제주관광정보센터가 최근 폐업하면서 반납한 도메인을 해당 온라인 게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의 한 게임업체가 인수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공사 차원에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포털사의 정책적 결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포털사에 요구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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