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23명, 해외유입 15명이다.

나흘 연속 100명 아래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 8월 11일 34명 이후 49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일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월요일과 화요일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패턴을 보인다. 이번 주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 증가한 2만3699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지역발생 사례는 23명, 해외유입은 15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감소한 11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명 증가해 누적 407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78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완치자는 2만1470명, 완치율은 90.6%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41명 감소한 182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3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1명, 부산 3명, 경기 10명(해외 4명), 충북 1명, 충남 해외 2명, 경북 2명, 검역과정 9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2주간) '106→113→153→126→110→82→70→61→110→125→114→61→95→50→3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추이는 16일부터 29일까지 '91→105→145→109→106→72→55→51→99→110→95→49→73→40→23명' 순을 기록했다.

◇수도권 21명 확진…도봉구 알코올 전문병원서 2명 감염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이 11명, 경기 10명(해외유입 4명) 등 21명이다. 이중 해외유입을 제외하면 17명으로 줄어든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노량진2동에 거주하는 관내 232번 확진자가 지난 27일 보라매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8일 확진됐다. 구는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며 동거 가족 1명은 자가격리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1동에 거주하는 관내 147번 확진자가 삼육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4일 후각손실, 비염증상을 느꼈다. 동거 가족 3명은 모두 자가격리다.

도봉구 창5동에 위치한 다나병원에서는 이날 환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나병원은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200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감염경로는 현재 역학 조사 중이다.

경기는 전날 오후 6시까지 해외입국자 1명과 지역감염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2시까지 해외입국자와 지역감염자가 각각 3명, 2명 더 늘었다.

◇비수도권 17명, 지역발생은 6명…감염경로 불분명 부산 일가족 2명 감염
비수도권은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가 6명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부산 3명, 경북 2명, 충북 1명이다.

최근 동아대와 부산역 환경미화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랐던 부산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일가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신규 확진자인 409번·410번은 가족 사이로, 관련 증상이 발현되자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의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코로나19 증상에도 9일간 택시영업을 했던 부산400번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됐는데 가족 및 지역사회 접촉자는 17명이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택시승객은 28일까지 72명이 집계됐으며, 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명은 검사 중이다.

경북은 포항과 영덕에서 각각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포항 80대 감염자는 지난 15~16일 포교원에서 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선별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포교원 방문자 중 지금까지 4명이 확진됐다.

영덕의 60대 주민은 포항세명병원 입원환자의 보호자로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중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김천의료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환자 57명이 포항·김천의료원 등 7곳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충북171번)가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일주일 동안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60대는 확진자가 나왔던 서울 관악구의 사우나시설인 삼모스포렉스에 지난 8일 다녀온 뒤 20일 관악구보건소로부터 진단검사 대상자라는 통보를 문자로 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차일피일 검사를 미루다가 지난 26일 관악구보건소로부터 재차 검사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27일 음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한 후 확진자가 됐다.

충남 서천에서는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27일 서천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네팔 국적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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