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0시 기준으로 38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발생이 23명, 해외유입이 15명이었다.

일일 확진자 38명은 전일보다 12명 감소한 규모로, 8월11일 이후 49일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이번 확산기 정점이었던 8월27일 441명에 비해 1/12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날 확진자 감소에는 일요일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2단계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유행의 불씨가 크게 사그라들었다.

다만, 이번주 추석 연휴 기간을 거치며 감염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가을과 겨울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부터 5일간 추석연휴가 시작된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38명, 전일비 12명↓…지역발생 23명, 49일 만에 최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 증가한 2만369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사례는 23명, 해외유입은 15명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감소한 11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명 증가해 누적 407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78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완치자는 2만1470명, 완치율은 90.6%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41명 감소한 182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3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1명, 부산 3명, 경기 10명(해외 4명), 충북 1명, 충남 해외 2명, 경북 2명, 검역과정 9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2주간) '106→113→153→126→110→82→70→61→110→125→114→61→95→50→3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추이는 16일부터 29일까지 '91→105→145→109→106→72→55→51→99→110→95→49→73→40→23명' 순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23명은 8월11일 23명 이후 49일 만에 최저다. 2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도 80.9명으로 떨어졌다. 8월31일 304.4명을 정점으로 29일 연속 하락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9명, 유럽 2명, 아메리카 4명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3명, 외국인 12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17명, 전일비 16명↓…도봉구 다나병원 2명 확진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13명 감소한 21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4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최근 5일간 수도권 확진자는 '87→41→64→34→21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38명) 중 수도권 비중은 55%였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보다 16명 감소한 17명으로 ,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23명)중 74%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83→39→60→33→17명'을 나타냈다. 이날 기록한 17명은 8월11일 13명 이후 49일 만에 1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8명이 감소한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발생 확진자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56→25→33→19→11명'으로, 8월11일 6명 이후 49일 만에 최저다. 서울의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도봉구 다나병원 2명 Δ기타 3명Δ경로 조사중 6명 등이다.

경기도에선 전일보다 4명 감소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그중 4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26→13→18→13→6명'의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기록한 6명은 8월7일 이후 53일만에 최저다.

인천에서는 47일 만에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8월27일 59명까지 증가한 후 최근엔 10명 안팎에서 억제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1→1→9→1→0명'을 나타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6명, 전일비 1명↓…충북 확진자는 검사통보에도 출근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감소한 8명을 기록했다. 전국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였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보다 1명 감소한 6명이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12→10→13→7→6명'의 흐름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2명 등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연제구 거주 2명은 가족관계로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당국은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경북에서는 포항과 영덕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포항 80대 감염자는 지난 15~16일 포교원에서 지역 확진자(포항 79번)와 접촉했다. 이 포교원 방문자 중 지금까지 4명이 확진됐다. 영덕의 60대 주민은 포항세명병원 입원환자의 보호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 거주 60대(충북171번)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를 지난 8일 방문했다. 이 확진자는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직장(주유소)에 일주일간 출근해 직원 11명도 검사대상에 추가됐다.

충남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에 거주 40대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로 지난 26일 카타르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서천 20대 확진자는 네팔 국적의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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