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가 추석연휴 시작 하루 전인 29일 오후 6시 기준 57명 발생했다. 최근 이틀간 일일 확진자기 50명 이하를 기록했으나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날 밤 12시까지 확진자가 추가되더라도 100명 미만은 5일 연속 유지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최소 5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2명, 경기 15명, 인천 4명으로 여전히 감염 확산세가 지속됐고 비수도권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드러났다.

전날인 29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38명으로 49일만에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확진자가 최소 19명 증가하며 50명 선을 사흘만에 넘어섰다. 추석 연휴 방역에 소홀히 할 경우 일일 확진자는 언제든 세 자릿수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0시 기준 '113→153→126→110→82→70→61→110→125→114→61→95→50→3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확진 41명…서울대학교 종사자간 학내 2차 감염 사례도
이날 서울 관악구 소재 식당에서는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왔다. 도봉구 노인요양시설인 예마루 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3명 증가해 총 28명을 기록했다.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1명 증가해 26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확진자는 8명 나왔다.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확진자도 8명 발생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청소노동자간 전파 사례도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청소노동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에서는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이외 전국 지역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날 확진된 경기 고양시 거주하는 10대(고양 388번)는 전날인 28일 확진된 40대(고양387번)의 가족으로,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확진자인 고양시 거주 40대(고양 389번)는 지난 26일부터 발열·인후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28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인천에서도 확진자 4명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인천 계양구 거주 60대(인천 916번)는 23일 발열 및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비수도권 6개 시·도서 16명 확진…광주선 30대 임신부 감염
이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4명, 경북·부산 각 3명, 광주·전북·대구 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천안에서는 가족 확진자와 접촉한 50대(천안229번)가 감염됐다. 그는 동생인 김포149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동생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동아대발 확진자 2명 등 총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 부산411번·414번은 동아대 재학생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과 및 동아리 구성원이다. 두 사람 모두 1차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정읍을 방문한 서울 거주 30대(전북126번)와 네팔 국적 해외입국자(전북127번)가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서울 거주 30대 확진자는 국내 지역발생 사례로, 네팔 국적 해외입국자는 해외 유입 사례로 각각 분류될 예정이다.

경기 평택과 충남 논산에서는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30대 등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확진된 광주 493번은 북구 동림동에 거주하는 30대 임신부 여성으로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 지난 22일 휴직 후 광주 집으로 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494번 확진자는 북구 용봉동에 거주하는 20대 중국인 남학생으로 출국을 앞두고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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