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닷새만에 다시 세자릿 수로 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도봉구 창5동 소재의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확진자 28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감소한 10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6명 증가해 누적 413명이다.

신규 확진자 113명 중 지역발생 사례는 93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신규 확진자 11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51명, 부산 5명, 대구 2명(해외 1명), 인천 4명, 광주 3명, 대전 해외 2명, 울산 1명, 경기 26명(해외 5명), 충남 5명(해외4명), 전북 3명(해외 1명), 경북 6명(해외 2명), 검역과정 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2주간) '113→153→126→110→82→70→61→110→125→114→61→95→50→38→1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추이는 17일부터 30일까지 '105→145→109→106→72→55→51→99→110→95→49→73→40→23→93명' 순을 기록했다.

이 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이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이다.

특히 서울 도봉구 창5동 소재의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 확진자 28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지난 28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입원환자 166명, 종사자 44명에 대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28명은 모두 입원환자다.

이는 도봉구청이 30일 오전 밝힌 것으로 서울시가 전날 오후 6시까지 밝힌 다나병원 신규 확진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서울에선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관악구 식당 관련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왔다. 도봉구 노인요양시설인 예마루 데이케어센터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 발생했다. 대우디오빌플러스에는 가상화폐, 다단계 판매 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부모와 남매 등 가족 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147번이 28일 최초 확진된 후 아내(148번 환자)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9번(오빠)·150번(여동생)도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진구에서도 70대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1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고양 388번)는 지난 28일 확진된 40대(고양387번)의 가족으로,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거주 40대(고양 389번)는 지난 26일부터 발열·인후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28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인천에서도 확진자 4명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인천 계양구 거주 60대(인천 916번)는 23일 발열 및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동아대발 확진자 2명 등 총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 부산411번·414번은 동아대 재학생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과 및 동아리 구성원이다. 두 사람 모두 1차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정읍을 방문한 서울 거주 30대(전북126번)와 네팔 국적 해외입국자(전북127번)가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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