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원도시의 상징적인 곳인 '무근성 7길'에 밀집된 유흥업소의 업종 전환을 추진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무근성 7길 일대는 과거 제주의 정치·경제·행정의 중심이었던 옛 제주성이 허물어진 곳에 생긴 골목길이자 지역 주민들의 주요 통행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인근 유흥업소 밀집으로 인해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환경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던 곳이기도 하다.

실제 무근성 7길 250m 구간에만 모두 26곳의 유흥업소가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시 원도심 지역인 제주북초등학교 주변 무근성 7길에 대한 유해 환경 개선에 착수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1억6000만원을 투입해 무근성 7길에 대한 간판·조명·건물 외부 정비와 함께 유흥업소 업종전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무근성 7길에 대한 돌출간판과 네온사인 간판을 철거하고 새로운 디자인 간판을 설치한다. 또 불법으로 설치된 LED광고물 등을 비롯해 건물 외벽도 정비한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유흥업소 일부에 대해 일반음식점 등으로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한다.

고윤권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무근성 7길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행정과 주민, 유흥업소 사업주 등 민·관이 협력해 추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유흥업소 밀집지역 사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182억원을 투입하여 삼도2동, 일도1동 등 원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활성화사업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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