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음압 특수구급차를 추가 도입하고 진단검사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제주형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감염병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과 지역사회 전파차단을 위해 음압 특수구급차 6대를 추가로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음압 특수구급차는 음압 병실과 같이 차량 내부 기압을 바깥 대기압 보다 낮게 조성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만든 특수차량이다.

일반 구급차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이송 중 전문적인 응급치료도 가능하다. 구급차에는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장비와 음압 덮개로 이뤄진 환자 운반기, 자동심장 충격기, 음압장치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음압 특수구급차를 4개 소방서와 제주시·서귀포시 보건소에 각각 1대씩 배치하고 감염병 확진자 이송에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 도내 음압 특수구급차는 제주대학교병원에 1대가 있으나, 이번에 총 7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송된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에 준비된 327개의 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제주도는 26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에서 도입 시연식을 연후 장비 추가 설치와 직원 교육 등을 완료해 오는 11월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제주도는 또한 진단검사와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위한 인력도 추가로 배치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최일선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 2명의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해 기존 인력의 피로도를 경감시킬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승격으로 제주 도내 질병대응센터 출장소가 마련됨에 따라 2명의 역학조사관도 추가 투입돼 지난달 11일부터 근무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9일 0시부로 추석연휴 특별방역 위험관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방역과 일상이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19일 0시부로 도민의 일상에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완화하되, 고위험시설과 집합·모임·행사는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고 방역수칙 미준수 행위 등을 집중 관리한다.

이를 위해 Δ게스트 하우스 주관·연계 10인 이상 파티 금지 Δ종교시설 주관·연계 식사제공 금지 및 소모임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Δ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실내 공공체육시설 제한적 운영 재개 Δ직접 판매 홍보관 집합금지 연장 적용 등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가 추진된다.

한편 제주에서는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 40만명의 입도객이 몰렸지만 9월23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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