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가 19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소 31명 발생했다. 오후 12시까지 추가로 발생하는 확진자 규모를 고려하면 20일 0시 기준 50명 선을 소폭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 신규 확진자가 37명에 비해 다소 적은 규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노인 등 고위험군이 입원한 요양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최소 3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기 14명, 서울 9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4명이다. 비수도권은 강원과 충북이 각각 2명, 부산 1명, 경남 1명, 충남 1명으로 총 7명이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2주간) '75→114→69→54→72→57→98→102→84→110→47→73→91→76명'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24명…SRC재활병원 8명 무더기 감염
경기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11명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재활병원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광주 초월읍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6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만에 관련 감염자가 60명을 넘어섰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확진자 가족·지인, 병원 직원 등 8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61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확진 환자 가족 3명과 지인 1명, 재활병원 직원 1명, 첫 확진자 아들 가족 접촉자 등이며 지역별로는 광주시 5명, 서울 2명, 강원도 홍천 1명이다.

홍천 확진자의 경우 3차 감염자이다. 앞서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시 거주 간병인 A씨(광주시 84번)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 확진 직후 병원을 폐쇄하고 A씨가 근무한 21병동과 31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재활병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직원 등 밀접접촉자, 같은 부지 내에 있는 요양병원, S학교, 보듬터 관계자, 확진자 접촉자, 가족 등 1165명을 전수검사했다. 확진자 61명은 재활병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 직원, 확진자 가족, 확진자 접촉자 등이며 지역별로는 광주시 53명, 타지역 8명이다.

광주시 확진자 중에는 병원이 아닌 병원재단 산하 새롬학교 학생 1명도 있다. 타지역 확진자는 강원도 홍천군 4명, 서울시 2명, 성남시 2명이다. 성남시 확진자 가운데 1명은 SRC재활병원 치료사 지인으로 성남시 분당구의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0세 미만 초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확진자 9명이 추가됐다. 서초구에서는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나왔다. 이날 추가된 214·215번째 확진자는 모두 지인 간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전날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에서 추가된 확진자는 자가격리 해제 전 2차 선별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는 묵2동에서 이날 오전 나온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감염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1차 선별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18일 자가격리 해제 전 2차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7일부터 18일까지 자가격리 중으로 선별검사 외 별다른 동선은 없다. 동거가족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인천에서 1000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9개월 만이다. 인천시는 이날 계양구에 거주하는 A씨(20대·인천 100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확진된 B씨(20대·인천 990)의 접촉자다. 최초 역학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8일 증상이 발현돼 이날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B씨의 감염경로도 이날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7명 확진…당진·부산 등 해외유입 잇따라 확진
이날 오후 6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는 강원과 충북이 각각 2명, 부산 1명, 경남 1명, 충남 1명으로 총 7명이다.

충남 당진에서는 지난 16일 미국 애틀랜타 공항을 출발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내국인(당진15번)이 확진됐다. 당진15번 확진자는 입국 이후 광명시에서 KTX를 이용해 천안아산역을 거쳐 당진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18일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후 이날 오전 10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1명의 신규 확진자(부산566번)가 나왔는데 이 사람은 이란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지난 18일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무서운 증가세를 보였던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는 환자 58명, 종사자 15명으로 모두 73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뜨락요양병원 안에서 동일집단(코호트)격리중인 환자 107명 가운데 2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 18명은 별도 시설로 이송해 관리하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는 해외입국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곳곳에서 감염자 발생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교1동에 거주하는 40대 A씨로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지난 6일 방문한 호프집에 강릉 16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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