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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우는 시민, 주폭에 우는 일 없게 경찰이 나서야죠"
  •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승인 2020.10.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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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정협 경사, 김민교 순경, 조상백 팀장, 강영철 형사계장, 왕태근 형사과장(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20.10.21 /뉴스1© News1
"코로나에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자들이 많이들 고마워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주취폭력사범은 자영업자들에게 이전보다 더 버거운 존재가 됐다.

수시로 찾아와 무전취식을 일삼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주폭들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두 번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다.

동부서 주취폭력전담팀은 2015년 생활주변폭력배와 주취폭력사범 근절을 위해 꾸려졌다. 4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지만 지난 5년간 쌓아온 성과가 작지 않다.

5년간 검거인원은 515명에 이른다. 피의자 1명당 많게는 15~20건의 동일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어 같은 기간 검거건수는 1672건에 달한다.

올해만 해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100일간 진행된 생활폭력 특별단속 기간 동안 생활폭력사범 108명을 검거해 20명을 구속했다. 100일간 처리한 사건이 272건으로 하루에 2건 이상을 해결해 온 셈이다.

제주에서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2017년에는 동네조폭특별단속 전국 최우수 5개팀으로 뽑혔고, 2018년에도 생활주변폭력배 특별단속 전국 최우수 7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까지 5년간 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을 이끈 조상백 생활범죄수사팀 팀장.2020.10.21 /뉴스1© News1
지난 8월까지 5년간 팀을 이끈 조상백 생활범죄수사팀 팀장은 "피의자의 90% 이상이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다"며 "무전취식, 업무방해, 폭행 등 야간 영세업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을 넘나들며 무전취식을 일삼는 주폭들도 있다 보니 여죄를 캐는 과정에서 경찰 신고를 포기한 업소들이 줄줄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조 팀장은 "피해액이 경미하거나, 신고 과정이 번거로워 경찰 신고를 포기하는 업주들을 저희가 먼저 찾아가면 고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아무리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라 할지라도 무조건적인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환경적인 면이 갖춰지거나, 안정적인 가정이 있다면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취폭력전담팀은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주취사범의 경우 알코올치료를 받게 하거나, 응급입원을 시키기도 한다. 단순히 피의자를 검거하고 처벌받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을 다시 사회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일에도 매진하는 셈이다.

조 팀장은 "저희가 하는 일이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이니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며 "경미 범죄 검거도 중요하지만 선도 위주의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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