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도민과 국민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권리를 위해 청정제주를 지키겠다"며 난개발 억제 정책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야외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가 이날 회견 장소로 택한 송악산은 중국자본이 뉴오션타운이라는 대규모 유원지 조성을 계획해 논란이 거듭되는 지역이다.

원 지사는 "2014년 제주지사 취임 이후 난개발 차단에 노력했다"며 "중산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이민을 대폭 축소했다.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 사업은 중단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럼에도 아직 남은 난개발 우려에 오늘 마침표를 찍겠다"며 "앞으로 투자유치는 청정과 공존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전을 전제로 한 친환경 투자 유치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도의회 본회의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미상정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의 경우 경관사유화, 문화재 보호 방안, 환경훼손 최소화 등 충분한 문제 해소 방안이 없다면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동물테마파크 역시 "맹수 사욕에 근본적 문제의식을 갖고 생태계 교란, 인수공통감염병 전파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 환경보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환경보전기여금을 도입하고 사업 중단 등으로 발생할 민원은 긴말한 소통으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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