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으로 119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었다.
국내 지역발생 사례가 44명 급증한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도 1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일일 확진자는 전일대비 58명 증가하며 사흘 만에 100명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58→91→121→155→77→61→119명'을 기록했다.
이날도 확진자는 경기도에 집중됐다. 전체 확진자의 56%가 경기도에서 발생했고, 지역발생 사례만 비교하면 70% 가까이가 경기도에 집중됐다.
우선 수도권에선 여주시 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집에서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 SRC재활병원, 의정부 마스터플러스요양병원,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에선 강서구 한방병원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용인시 음식점 집단발병과 관련해 서울 거주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선 지역발생 확진자가 6명에 그쳤다. 다만 창원에서 제사를 지낸 일가 친척이 25~26일 이틀간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도 확진자 중 2명은 이 제사에 참석했던 경기도 고양시 거주자이다.
◇신규 확진 119명, 전일비 58명↑…지역발생 94명(44명↑), 해외유입 25명(14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9명 증가한 2만595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119명 중 국내 지역발생 사례가 94명, 해외유입 사례가 2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457명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1.76%이다. 위중증 환자도 53명으로 전날과 같다.
격리해제자는 36명 늘어 누적 2만3905명으로 증가했다. 완치율은 92.1%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3명 늘어 159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1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0명, 인천 3명, 대전 1명, 울산 해외 1명, 세종 해외 1명, 경기 67명(해외 2명), 충북 2명(해외 1명), 충남 1명, 경북 3명, 경남 3명, 검역과정 17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13일부터 26일까지(2주간) '91→84→110→47→73→91→76→58→91→121→155→77→61→1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추이는 같은 기간 '69→53→95→41→62→71→50→41→57→104→138→66→50→94명' 순을 기록했다. 최근 2주간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70.79명으로 24일만에 70명대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을 기록했다.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17명, 유럽 6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10명, 외국인 15명이다.
◇수도권 신규확진 90명, 전일비 46명↑…여주 라파엘의집 25명 무더기, 용인 음식점 4명 추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46명 증가한 90명을 기록했다. 이중 2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최근 5일간 수도권 확진자는 '89→128→59→44→90명'을 기록했다. 나흘 만에 50명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100명 선에 근접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119명) 중 수도권 비중은 전일 72%에서 76%로 상승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 44명 증가한 88명으로,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94명)중 94%에 달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82→121→56→44→88명'을 기록했다.
이날도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는 32명 증가한 67명을 기록했다. 2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경기도의 지역발생 사례는 최근 5일간 '62→98→32→27→65명'을 나타냈다. 이틀간 감소하며 20명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60명대로 늘었다. 경기도 확진자는 최근 10일 연속 서울 확진자 규모를 앞서고 있다.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여주 라파엘의집 25명 Δ부천 무용학원 관련 9명 Δ남양주 행복해요양원 3명 Δ광주시 SRC재활병원 2명 Δ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2명 Δ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명 Δ창원 제사참석 가족 2명 Δ동두천 동네친구모임 1명 Δ양주 섬유회사 1명 등이다.
경기 여주 강천면 소재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집에선 지난 24일 입소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시작된 이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25명이 추가됐다. 26일 오전데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감염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4일 초등학생 10이 감염된 서울 구로구 가족·부천무용학원과 관련해서도 9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무용학원 원생의 가족들이다. 남양주시 오남읍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었다. 확진자는 10대와 40대 등으로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 가족 등이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3명 늘어난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서울의 지역발생 사례는 최근 5일간 '18→19→22→17→20명'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강서구 소재 한방병원 관련 4명 Δ용인시 음식점 관련 4명 Δ영등포구 가족 관련 2명 Δ구로구 가족관련 1명 Δ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Δ관악구 삼모스포렉스II 1명 Δ타시도 확진자 접촉 1명 Δ기타 1명 Δ감염경로 조사중 5명 등이다.
이중 강서구 소재 한방병원의 경우 지난 23일 입원환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3명과 같은 병실 입원환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용인시 음식점 집단감염은 23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24일까지 9명, 25일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시 거주 확진자는 8명이다.
인천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인천 지역발생 감염자는 8월27일 59명까지 증가한 후 최근엔 10명 이내에서 억제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4→4→2→0→3명'을 나타냈다. 인천에서는 연수 거주 40대 부부(인천 1020번~1021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송파구 368번 환자와 경기 광주시 196번 환자를 직장 동료로 둔 인천 1022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신규확진 12명, 전일비 4명↑…경남 창원서 제사 참석 일가족 집단감염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2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 일일 확진자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였다. 해외유입을 뺀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사례는 전일과 변동이 없는 6명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22→17→10→6→6명'의 흐름을 보였다.
경남에서는 25~26일 이틀에 걸쳐 일가 친척 6명(경남 304~30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26일 0시 기준 질병청 통계에는 304~306번까지만 반영됐고, 나머지 3명은 하루 뒤 반영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창원에서 열린 집안 제사에 참석한 후 집단 발병했다. 이 제사에 참석한 고양시 거주 가족 2명(고양 450~451번)도 25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1명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경기 광주시의 SRC재활병원에서 환자를 돌봤던 청주 거주 50대 간병인이다. 다른 1명은 터키에서 입국한 30대로 무증상 상태에서 자가격리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확진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대전 430번)가 확진됐다. 이 환자는 병원 보조사(대전 420번)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지난 23일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를 실시했다. 충남에서는 천안에 거주하는 50대 1명(충남 530번, 천안 25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앞선 확진자인 직장 동료와 접촉했다.
경북에서는 포항 2명, 구미 1명 등 해외유입 사례 3명이 발생했다. 포항 107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으며, 포항 108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란에서 왔다. 구미 88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러시아에서 입국했다.
세종시에서도 해외유입 사례 1건이 발생했다. 세종 79번 확진자는 필리핀 국적의 50대로 지난 23일 필리핀에서 입국했다. 울산에서도 러시아에서 입국한 20대 울주군 거주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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