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내년 연차총회 개최지로 제주도가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년 AIIB 총회에서 내년 연차총회를 2017년 6월 16~18일(3일)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AIIB 총회는 전 세계 57개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대표, 금융·기업인 등 약 2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금융 총회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 북경에서 제주를 알리고, AIIB 총재단과 면담을 실시하는 등 내년 총회의 제주 유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기획재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총회 유치공모에 참가해 서울, 인천, 부산 등을 제치고 국내 개최지로 선정됐다.

내년 AIIB 총회의 제주 개최는 AIIB 내에서 한국의 역할이 강화되고 국내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된다.

또 국제휴양도시 제주의 위상을 알리고 아시아지역 인프라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교류 확대의 장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산업의 시작점으로 제주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번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총회에서 내년 연차총회의 개최지로 제주를 결정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제주 연차총회를 통해 AIIB가 글로벌 다자개발은행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모범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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