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설사의 원인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병원성 대장균(EACA)에 의한 식중독’으로 결론이 났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보건당국 1차 역학조사 결과 해당 학교에서 설사 증상을 보인 47명 가운데 학생 29명과 교사 1명 등 30명의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급식 종사자 가운데는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었지만 10명 중 6명에게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그러나 칼·도마·행주·음용수 등 환경가검물과 식중독 역학조사 등에 대비해 보관해두는 보존식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아 발병 원인이 된 병원성 대장균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도교육청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설사 증세를 보였던 환자들은 현재 모두 정상을 되찾아 해당 학교는 27일부터 정상수업을 한다. 급식은 28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김순관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급식을 재개하지만 언제든 발병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기에 위생 및 안전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교 내 전염병 대처 매뉴얼을 더욱 꼼꼼하게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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