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3명 발생했다고 이 날 밝혔다.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8일 연속 증가세다. 이로써 국내 누적 감염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17명을 기록했다.

이 중 지역발생 사례는 320명으로 지난 8월 29일 308명 이후 83일만에 300명선을 넘었다. 해외유입은 4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역발생 기준으로 200명을 초과한 218명(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등 순이다.

국내 유행은 지난 8월 27일 신규 확진자 441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보이다가 10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10월 22일 121명 발생 이후 100명 안팎을 반복한 뒤 지난 14일부터 200명대에 진입하고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300명대로 늘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1주일간 평균은 153.4명으로 전날 138.4명 대비 15명 증가했다. 지난 17일 0시 기준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기준인 100명 이상을 충족한 상태로, 정부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에 대해 1.5단계를 시행했다. 이 추세대로면 1.5단계 기준의 2배 수준인 2단계 기준도 곧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2주간) '89→143→126→100→146→143→191→205→208→222→230→313→343→363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추이는 '72→118→99→71→113→128→162→166→176→192→202→245→293→320명' 순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초구 사우나 관련해서 1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그 외 주요 집단감염별 신규 확진자는 Δ도봉구 청련사 관련 4명 Δ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2명 Δ동창 운동모임 관련 2명 Δ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Δ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1명 Δ연세대 학생 관련 1명 Δ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1명 Δ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모임 관련 1명 Δ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Δ강남구 헬스장 관련 1명 Δ잠언의료기(강남구CJ텔레닉스 관련 1명Δ강남구 역삼역(성동구 시장 관련) 1명 등이다.

경기도에선 전날 해외유입 사례 11명을 포함해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안산에서 수영장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포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일동면의 한 요양원에서 종사자 2명(포천 161·162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2명 증가했다.

인천에서는 3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0시 기준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의 일일 확진자가 '2→10→13→12→12명'의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증가세다. 인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감자탕집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김포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2명 발생했다.

강원도에선 2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0시 기준으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의 일일 확진자는 '19→20→13→5→20→24명'의 흐름을 보였다. 5명으로 일시 감소한 후 다시 급증 흐름이다. 강원도 철원에서는 코호트 격리 중인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철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4명과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에서는 초등학교 상담프로그램 진행 관련 3명이 확진됐다. 원주의 한 병원 외래교수도 감염됐다.

경남에서는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창원시에서만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명은 전날 확진된 진해구 초등학생의 가족이며, 이중 2명은 진해구 소재 중학교 학생들이다. 이에 창원시는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같은 학교 중학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5명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천안 10명, 아산 5명이다. 두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에서는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명은 조사 중이고 나머지 12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지역별로 광양 1명(전남 308번), 순천 8명(전남 309번, 312~315번, 319~321번), 나주 4명(전남 310~311번, 317~318번), 무안군 1명(전남 316번)이다. 이 중 순천 거주 312~315번 환자는 현재 코호트 격리 중인 순천 별량면 마을 주민으로 알려졌다. 나주 확진자 4명은 광주 상무지구 접촉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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