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한 국제학교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가 잠정 폐쇄됐다.

20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A학생은 전날 오후 8시22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머물렀던 이 학생은 전날 오전부터 발열과 오한, 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서귀포 서부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현재 A학생은 제주대학교 음압병상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전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A학생이 재학 중인 국제학교를 잠정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학교에는 워크 스루(Walking Through·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또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관내 모든 학교(유4·초4·중2·고2·가파초 제외)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 후 학교와 초등 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단,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책을 재논의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일상 방역 준수 등 모두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며 "국제학교, 대정읍 관내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제주에서는 64번, 65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 64번 확진자는 서울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제주 65번 확진자는 A학생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