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한 국제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제주 방역당국이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오후 8시22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5번 확진자가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한 국제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 방역당국은 학교내 집단 감염 발생을 차단하고 도민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30일 오전 9시부터 해당 학교 운동장에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Walking 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대상은 확진학생과 동일한 과정(6~8학년·한국의 중학교 과정)에 재학중인 학생과 교사 176명, 급식소 배식·청소인력, 기타 유증상자 등 220명이다.

검사결과는 이르면 20일 저녁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역학조사를 통해 65번 확진자가 동일한 기숙사 건물을 사용한 학생 20명과 접촉이 이뤄진 교사 3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승혁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확진 학생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했던 학생 3명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검사대상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우려할 만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65번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19일부터 발열과 오한,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 학생은 지난 15일 제주에 도착한 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기숙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관내 모든 학교(유4·초4·중2·고2·가파초 제외)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 후 학교와 초등 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단,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하도록 했다.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책을 재논의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국제학교는 학교를 잠정 폐쇄하고 향후 2주간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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