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항에 1만톤급 대형선박 2척 동시 접안이 가능해진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전국항만 기본계획(2021~2030)을 최근 발표했다.

항만기본계획은 전국 31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의 중장기 육성과 개발방향 등을 포함해 10년 단위로 해양수산부장관이 수립·고시하는 항만 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이다.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제주항, 서귀포항 등 무역항 2개소와 애월항, 한림항, 화순항, 성산포항, 추자항 등 연안항 5개소 등 관내 7개 항만의 개발계획이 포함됐다.

제주항은 화물부두 2선석 확충과 해경부두 신설, 연결교량 건립 등 제주외항 2단계 개발계획과 제주내항 소형선부두(90m) 신설 등이 추진된다.

또 서귀포항은 선박대형화 추세에 대응해 1만톤급 대형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화물부두를 확충하고 선회장 등 협소한 수역시설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서귀포항이 제주 남부지역의 유일한 해상수송 지원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월항은 기존 화물부두 일부를 여객부두로 기능을 전환(잡화→여객부두)한다. 또 최근 물동량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700~1000톤급 4선석을 5000톤급 2선석으로 확장하는 등 화물부두 개축을 통해 접안능력을 확보한다.

성산포항은 진입도로(한도교)를 확장.개설하고 물동량 증가 추이와 인근 지역 장래 개발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00톤급 부두(3선석)를 5000톤급 부두(3선석)로 전환한다.

한림항은 2019년 8월 고시된 2단계 개발사업(잡화부두 5000톤급 1선석, 방파제 200m 등)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내 항만개발과 적정수심 확보를 위해 발생하는 준설토사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매립장을 조성한다.

화순항은 서남해역 어장관리를 전담하는 어업지도선 전용부두를 확충하고, 항만 전용도로를 개설해 해양주권 보장 및 물류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추자항은 해양영토 관리를 위한 해경부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평면배치계획을 변경하고, 지역민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소형선 부두확충 및 수제선 정비 등을 포함한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른 제주 관할 항만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7082억원(전액 국비)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해당 사업별로 예비타당성조사(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또는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보상 등의 절차가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중앙절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도의 항만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예산절충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도 긴밀한 협의과정을 거쳐 사전 위해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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