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과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을 강화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11월에만 유럽과 일본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137건이 발생했다. 그 중 일본은 가금농장 5개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는데 우리나라 야생철새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같은 형인 H5N8형 바이러스다.

또 국내에서도 10월 이후 고병원성 바이러스 4건(H5N8형), 저병원성 바이러스(H5N3형 등) 6건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공항·항만, 철새도래지, 농장 등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제주도는 공항·항만에서 입도객에 대한 소독과 함께 축산관계자는 입도 시 별도 개별 소독실시 등 특별 관리한다.

또 타시·도산 가금 반입 시 사전신고 및 검사, 농장 내 별도 격리 및 2차 검사 실시 등 검역을 추진한다.

특히 철새도래지 3개소(구좌 하도·종달, 한경 용수, 성산 오조)는 통제초소 8개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낚시꾼 등 외부인이 출입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인과 외부차량의 농장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불가피할 경우 외부축산차량은 1차 업체(사료공장 등), 2차 거점소독시설(도내 8개소), 3차 농장입구 소독을 실시하는 3중 소독체계를 운용한다.

계란 운반차량의 경우 사전에 행정시에 농장 방문 계획을 신고토록 함으로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농장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농장 방역수칙 이행여부도 집중 점검해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까지 발생하면 사회·경제적 파장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동절기에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지난 1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닷새 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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