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대표 수단으로 손꼽히는 드론택시가 제주지역 하늘길을 가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도심항공교통(드론택시) 첫 비행 실증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드론택시에 대한 실증은 서울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되는 것으로, 제주 지역에서도 중국 이항(Ehang)사의 2인승급 기체를 활용해 실증이 이뤄진다.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가파도로 향하는 바다 위 상공을 누비고 송악산을 거친 후 섯알오름 4·3유적지를 지나 주차장에 다시 착륙하는 경로다.

드론택시는 이날 5㎞ 구간을 7분간 비행한다.

첫 비행인 만큼 안전성을 감안해 사람이 실제 탑승하진 않지만,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과 제주캐릭터 인형인 꼬마해녀 몽니 등을 싣고 비행에 나선다.

실제 사람이 탑승할 것에 대비해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를 넘는 80㎏의 물품이 실릴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향후 드론택시의 활용 수요를 고려해 부속섬인 가파도를 향하는 교통수단으로서의 가능성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의 역할을 검증하는 첫 비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드론택시는 여객기나 헬기보다 이동거리는 짧지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래 혁신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 동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제주지역에서는 도심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부속섬을 왕래하는 신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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