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강원 원주시갑) 의원은 "K뉴딜은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그것 없이는 못사는 무언가를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라며 그 핵심으로 '지식'을 꼽았다. 행안부를 자치안전부로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광재 의원은 20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0 제2회 자치분권 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K뉴딜이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강의했다.

이 의원은 향후 디지털 사회에서 지식과 지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4차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인공지능(AI)에서 지식과 지능이 자동 생성되는 것"이라며 "이를 인프라로 구축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식과 지능이 자동생성된다는 건 다음, 네이버 등 대한민국이 쓰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글 이상으로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지식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온라인을 통해 이를 학교, 동네 등 국민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집현전'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디지털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학교 안 어마어마한 실험실이 있고 아이들, 동네 주민들이 여기에서 직업 교육을 받거나 꿈을 키울 수 있다"며 "쿠팡에 가면 굳이 배우지 않아도 플랫폼 기업이 뭔지 이해하고, 신세계에서는 마케팅이 뭔지 배우고, 롯데월드에서 화장실, 놀이터 배치 등 공간 설계를 배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대학과 지식이 융합하면 새로운 스타트업이 더 많이 창출되고 지역균형 뉴딜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그러려면 기술과 자본의 결합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의 벤처 투자펀드 조성 사례를 언급하며 "나주에 있는 한전이 펀드를 내고 중앙정부가 모태펀드를 내서 에너지 관련 전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펀드와 금융이 만나면 끝없이 스타트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합의해 캠퍼스 내 첨단 공장 시설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산학융합지구 지정 가능 지역에 대학 소유 부지를 추가하고 지역 대학의 인재 유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선도국가가 되는 게 관건이라며 향후 최대 산업으로 생명산업에 주목했다. 이 의원은 "미래 차세대 산업인 생명과학, 스마트팜 덕에 우리나라는 일어서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인이 삼시세끼를 다 먹기 때문에 식품 시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식품과 화장품 산업을 각각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으로 만들어 매출을 증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광동제약은 민간요법을 상용화한 옥수수수염차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식과 대학이 결합된 도시, 더 나아가 일·주거·교육·의료·문화가 합쳐진 라이프 플랫폼인 '콤팩트 도시'를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이 의원은 지역(지방)마다 인센티브 지급 방식의 용적률 거래를 통해 고층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유아원, 유치원, 경로당, 주거 등 모든 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를 자치안전부로 바꿔야 한다"며 "똑똑한 지도자가 리드하기보다 수많은 아이디어가 경쟁하는 시대를 만들고, 함께 진화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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