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능력이 없고 도리가 없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며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전날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면서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 데 대해 "어제 추 장관과 청와대를 보고 두 번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추 장관은 어거지로 끼워 맞춘 의혹을 한참 늘어놓은 뒤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며 "허울 좋은 무소불위의 감찰, 지휘감독으로도 모자라다는 이야기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추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며 "제도와 법령 말고 이제 다음 카드는 무엇이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검찰 개혁? 공수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최소한의 명분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며 "코로나 뒤에 숨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이 바로잡을 것이다. 제가 맨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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