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 제2공항 관련 제주도민 여론조사와 관련해 면담을 제안했지만 제주도는 "실무적인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달 세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된 쟁점은 '성산읍 주민 50% 가중치'와 '현공항 확충 방안' 등 2개 문항이다.

이 가운데 제주도는 '성산읍 주민 50% 가중치'에 대해서는 합의의 여지를 남겼지만 '현공항 확충 방안'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지난 20일 최종 협상이 무산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조사 내용에 대해서 접점을 찾지 못해서 평행선을 달렸다"며 "최종적으로는 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25일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도지사와 도의회의 면담이 대외적으로 '쇼'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어떤 것을 두고 면담을 할 것인지 실무적인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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