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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력도 톺아보기⑦] 학술자료에서 문화콘텐츠까지 '무궁무진'
  •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승인 2020.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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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내 고을을 순찰하는 내용과 행사장면 등을 담고 있는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의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다. 탐라순력도가 국보로 지정되면 제주지역 제1호 국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뉴스1 제주본부는 탐라순력도와 관련한 다양한 역사 기록과 연구 사례를 통해 7차례에 걸쳐 탐라순력도을 소개하고 역사적·문화재적 가치와 가치확산을 위한 추후 활용 방향 등을 소개한다.
 

탐라순력도 표지(제주도 제공) © News1


조선시대 지방관의 제주 고을 순행을 그린 기록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학술자료 뿐 아니라 문화콘텐츠로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활용 가능성이 높은 탐라순력도가 국보로 승격되면 제주지역 제1호 국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관덕정, 안중근 의사 유묵, 제주 불탑사 오층석탑, 최익현 초상 등 총 9건의 보물이 있지만 이 중 국보로 승격된 사례는 전무하다.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 성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11월 국보 승격 지정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하고 심의 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방관의 고을 순행을 그린 현존 유일의 기록화첩으로서 탐라순력도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존하는 기록화는 대부분 궁중행사를 그린 궁중 기록화로, 순력의 전 장면을 그려 화첩으로 만든 것은 국내에서 탐라순력도가 유일하다.

또 제작자와 제작시기가 명시된 가장 오래된 제주도 지도 ‘한라장촉(漢拏壯囑)’이 수록돼 있는데다, 제주 지역 속오군의 소속과 신원 등이 적힌 군적부가 발견돼 학술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탐라순력도는 300년 전인 18세기 초 제주도의 지리·지형, 관아·군사·풍물·의례 등을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 보유 보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보 승격을 추진하기로 하고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43면으로 구성된 화첩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중 제주 서부지역의 중심지인 대정현의 순력 모습을 그린 '대정조점'.(제주도 제공), 2019.11.27/뉴스1 © News1
또 탐라순력도는 단순히 과거 지방관의 행차를 그린 화첩일 뿐 아니라 그 속에 조선시대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어 지역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제주도는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300년 전 조선시대 순력 장면을 재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제주 목관아에서 진행되는 ‘제주양노’ 재현 행사다.

‘제주양노’는 1702년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경로잔치로, 탐라순력도에 동명의 그림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귤림풍악’을 재현한 음악회, ‘병담범주’를 재해석한 용연 선상음악회 등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장면들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탈바꿈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자연경관과 인문경관 대부분이 현재 국가·시도지정 문화재로 등재돼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정방탐승'에 그려진 정방폭포(명승 제43호), '성산관일'에 등장하는 성산일출봉(천연기념물 제263호), '산장구마'에 그려진 제주마(천연기념물 제347)호 등이 꼽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그 연장선에서 탐라순력도의 국보 승격을 추진해 지역문화재에 대한 전 국민적 인식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탐라순력도 가치확산을 위해 다국어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각종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방안 역시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상을 시각적으로 생생히 담아낸 탐라순력도는 다방면에 걸쳐 국보로 승격될만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며 "제주도가 보유한 보물 중 최초로 국보 승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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