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국제관광도시 제주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지 1년이다.

특히 무사증(무비자)이 중단되면서 외국인을 주로 상대했던 면세업계의 타격이 컸다.

제주는 지난해 2월 무사증 중단 이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롯데면세점과 면세점 내 브랜드 직원 상당수가 휴직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휴업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매장에 한해서 단축영업을 하고 있다.

직접 판매보다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중국 보따리상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에 임명된 이종민 점장에게 코로나 시대 면세업계의 위기 극복과 대응책을 물어봤다.

이 점장은 "코로나는 면세점 업계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안겨줬다"며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팬데믹 상황에서도 롯데면세점은 4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수판매 채널 개척과 같이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한 전략이 아닌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플랫폼 구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점장은 또 "새로운 시장에 과감한 도전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장하는 모델을 마련함은 물론 다국적 고객군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 시장과 면세업계의 공동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위기이기는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거친 태풍과 바람, 파도를 이겨냈던 옛 제주 선인들의 위기극복 유전자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면세점과 대기업에 대한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 현지 법인으로 출범한 롯데면세점 제주 역시 이 위기의 시기를 성찰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해 코로나 사태로 면세점도 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한해 코로나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은 면세점 업계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안겨줬다.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의 본격적인 국내 감염이 확산되며 마스크 착용과 매장 소독은 일상이 돼버렸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전례 없는 임시 휴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롯데면세점의 위기 대응 매뉴얼을 따른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팬데믹 상황에서도 롯데면세점은 4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수판매 채널 개척과 같이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한 전략이 아닌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결제 서비스 '화베이'와 '베트남 전자 지갑' 서비스 도입과 같은 신규 플랫폼 구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 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전망과 제주점의 타개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종식이 와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최저점을 딛고 회복하여 빠르게 반등하길 소망해 본다. 새로운 시장에 과감한 도전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장하는 모델을 마련함은 물론 다국적 고객군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 시장과 면세업계의 공동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일부 매장에 한해 시행하는 단축영업을 정상 운영화를 향해 점차 확대해서 더 많은 직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5년 제주점 개점과 함께 제주 현지 법인이 출범한 지 5년째가 됐다. 제주점이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친 효과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난 2015년 저희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현재 제주시 연동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며 제주 현지 법인으로 출범했다. 제주에서 창출한 부(富)의 도외 유출을 가속화하고 제주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하다는 제주도민들의 기존 제주 지역 면세점 업계를 향한 비판에 공감하며 제주 현지 법인 전환에 나섰고 인재 채용 박람회를 시작으로 주거래 은행을 제주 현지 금융사로 변경하는 등 제주 도민들의 제주 현지 법인을 향한 기대에 보답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 지역 소상공인 상권에서만 이용 가능한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상시 시행과 같이 지역 소상공인 상권과 대기업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제주 현지 법인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업의 역량을 다해왔다. 이는 면세점 특허 갱신을 위한 '보세판매장 특허 심사 위원회'의 심사에서 평가 점수로 증명돼 사회 환원과 상생 사업 전개 등 면세점 운영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이행내역 심사와 특허 갱신 이후 계획 심사에서 면세점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저를 비롯한 롯데면세점 제주 임직원 전원은 제주도민과의 소통에 강점을 가진 제주 현지 법인 소속 직원으로서 지역 면세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 매장 내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유치와 장애인 직업 훈련 개선을 위한 후원금 전달, 실버세대 대상 문화와 교양 증진을 위한 제주 지역 면세점 최초의 문화센터 운영과 같이 대기업의 역량을 도민과의 상생 협력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헌혈 참여율 제고를 위해 임직원들이 릴레이로 헌혈에 나서고 소외이웃을 위해 전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키트를 제작해 전달하며 지역 현안에 항상 동감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는 더 낮은 자세로 꾸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면세점 내에서 판매하는 제주지역 기업 제품의 마케팅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면세점을 비롯한 입점 업체의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이후 면세점의 주 매출 채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 대면 방식의 온라인 채널로 전환됐다. 제주 지역의 기업 제품들 역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온라인 홍보를 강화 하는 한편 자사 사은권을 제공하는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경영 자금 지원과 경영 & 재무 컨설팅을 지원하는 'LDF STAR-UPS'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온라인 홍보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됐고 이를 제주 지역 생산 입점 업체의 제품 홍보에 활용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면세업계 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큰 위기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다. 관광업의 제주 지역 경제 내 파급력을 감안한다면 제주 지역 경기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전대미문의 위기이기는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거친 태풍과 바람, 파도를 이겨냈던 옛 제주 선인들의 위기극복 유전자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면세점과 대기업에 대한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 현지 법인으로 출범한 롯데면세점 제주 역시 이 위기의 시기를 성찰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현재의 위기가 면세 업계를 비롯한 제주 관광 시장의 체질 개선의 적기라는 점을 인지하며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서비스 차별화, 상품 차별화를 통해 탄탄한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삼아 제주 관광과 함께 발전을 도모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무탈한 2021년 한해가 되길 소망하며 항상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