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고용률은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고용률은 67.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자 수는 3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인구는 38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줄었다.

최근 10년간 제주도 고용률을 보면 2010년 65.2%에서 2017년 70.9%까지 상승세를 그리다 2018년과 2019년 68.4%로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1.3%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6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도 실업률은 2.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에 2005년 2.5%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1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었다.

지난해 월별 고용동향을 보면 제주 실업률은 지난해 6월 4.0%까지 오르며 1999년 7월 4.4% 이후 약 2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2월 제주 실업률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65.6%까지 폭락했다가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그리던 고용률은 11월 69.2%까지 올랐으나 12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 제주 고용률은 2.2%포인트 떨어진 67.1%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비임금근로자 13만5000명 중 7.8%인 3만명은 무급가족종사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4% 늘어난 것이다.

자영업자 수는 1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4.3% 감소한 2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 늘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20.1% 감소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2.6% 감소했다. 건설업도 0.8% 줄었다.

농림어업과 광공업은 전년 동월 대비 큰 변화는 없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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