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해 야생들개 93마리를 생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야생화한 들개가 가축에 피해를 주고 시민에게 공포감을 준다는 민원이 발생해 지난해 7월부터 포획에 나섰다.

시는 들개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대형포획틀 7개, 소형포획틀 14개를 설치했다.

포획틀 안에 소시지 등 미끼를 넣어두고 들개를 유인하는 방식이다. 야생들개는 경계심이 강해 5m 사거리인 블루건(마취총)으로는 포획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또 노루나 멧돼지와 달리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지 않아 총기 포획은 할 수 없다.

이렇게 포획한 들개는 유기견센터로 보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들개 피해는 닭 120마리, 젖소송아지 5마리, 한우 4마리, 망아지 1마리 등이다.

2018년에는 닭 156마리, 송아지 1마리, 거위 3마리, 오리 117마리, 흑염소 3마리가 들개에 물려서 죽었다.

2019년에는 닭 483마리, 기러기(청둥오리) 5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