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온라인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나오자 "저한테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년들과 대화하는 '방구석 온열' 간담회를 갖고 "운동권에서 조국은 사실 저한테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와 조 전 장관은 서울법대 동기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법대에 들어갔지만 이내 학생운동에 뛰어든 자신과 조 전 장관을 비교하면서 꺼낸 발언이다.

원 지사는 사법시험을 전국 수석으로 합격하며 '공부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사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한 청년이 쌍꺼풀 수술을 한 이유를 묻자 "양쪽 눈을 다 예쁘게 해보자는 마음에서 했다"며 "그 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냐"고 도로 묻기도 했다.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에는 "출발 격차를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신이 금수저가 아니라고 밝힌 원 지사는 "저는 서울에 아파트도 없고, 두 딸은 미취업 상태"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전날 총 33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다음달부터 선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간담회 영상은 국민의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계정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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