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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주관으로 제주 5개 상인단체와 제주도, 서귀포시 간 긴급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는 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제주 5개 상인단체와 제주도, 서귀포시 간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는 전날 제주 8개 상인단체가 서귀포시를 향해 람정제주개발에 내준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급히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상인단체들은 람정제주개발이 제주신화월드에 명품 브랜드 중심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웃렛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기존 상권과 중복되는 브랜드가 입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인단체들은 서귀포시와 람정제주개발 간 협약서에 할인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아웃렛 형태의 매장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신애복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거리 상점가 상인회장은 "제주는 좁아서 어느 한 곳에 대규모 아웃렛이 생기면 모든 상권이 초토화된다"며 "당장 람정제주개발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제주도민이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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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더불어민주당)이 2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제주 5개 상인단체와 제주도, 서귀포시 간 긴급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 News1 |
이와 별개로 람정제주개발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구상 중인 만큼 기존 상권과 중복되는 브랜드가 입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정상적으로 절차를 이행했지만 일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제주시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행정이 놓친 것은 사실"이라며 제주도와 서귀포시를 향해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심정으로 상인들의 요구를 잘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25일 제주신화월드 운영기업이자 홍콩 상장법인 란딩 인터내셔널(Landing International)의 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에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증을 내줬다.
람정제주개발의 구상대로라면 올 하반기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지하 1·2층 자리에 영업장 1만4282㎡·매장 8834.54㎡ 규모의 가칭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문을 연다. 점포 수는 약 60개, 종사자 수는 약 2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16일 람정제주개발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신청서를 받은 뒤 같은 달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5일간 의견 청취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인근 마을회는 모두 찬성, 서귀포시 중정로 상가번영회는 반대 의견을 냈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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