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제주도민 대이동이 이뤄지는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을 기점으로 제주는 겨울을 지나 봄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구간은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 사이의 기간으로, 올해는 1월25일부터 2월1일까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신구간 첫날인 25일 ‘제주도 신구간 날씨 분석’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20년까지 분석한 결과 신구간 전후로 제주의 기온 변화는 뚜렷이 나타났다.

신구간 전까지 기온이 점차 낮아지다가 신구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신구간을 기점으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조상들은 신구간을 맞아 집안의 묶은 때를 벗기고 이사를 한 뒤 입춘굿을 지냈는데 실제 날씨로도 새로운 봄이 왔던 것이다.

지난 60년간 신구간 평균기온은 5.7도였다.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해는 1968년(1.8도)이었으며 가장 따뜻한 해는 2014년(12.7도)이었다.

신구간 평균기온은 10년간 0.4도씩 높아져 지구온난화 영향을 보이기도 했다.

신구간 강수량을 보면 지난 60년간 평균 16.1㎜였다.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0년 58.3㎜였다.

신구간 동안은 평균적으로 비가 안 오는 날이 더 많았다. 강수가 없었던 날은 4.9일, 강수가 있던 날은 2.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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