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경제의 생산과 소비, 건설분야 등이 모두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22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주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2분기 94.2까지 하락했다가 점차 회복했다.

4분기에는 110.5까지 올랐으나 전년 동기(114.1)와 비교해서는 3.2% 낮았다.

음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생산이 늘어 제조업은 5.0% 증가했지만 전기·가스업은 8.7%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 생산지수는 2분기 101.7까지 떨어진 후 4분기 106.5로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도 동기 117.5보다는 9.4% 낮았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은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16.7%, 16.3%, 21.3%씩 하락했다.

지난해 소매판매지수는 2019년 4분기 146.7에서 1분기 108.3으로 급감한 후 2분기 98.6, 3분기 100.8, 4분기 98.7 등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대형마트의 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0.4% 소폭 올랐지만 면세점 –73.4%, 전문소매점 –24.6% 등 감소 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1분기 1609억원, 2분기 2746억원, 3분기 1177억원 등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4분기 2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5.4% 감소한 것이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과 민간 모두 –6.6%, -3.9% 감소율을 기록했다.

제주 수출액은 2019년 4분기 4790만 달러 이후 감소세를 그리다 지난해 4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840만 달러, 2분기 3070만달러 등 점차 떨어졌던 수출액은 3분기 3160만달러 증가세로 전환된 후 4분기 5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13.0% 증가한 것이다.

제주 수입액은 2019년 4분기 1억2230만 달러 이후 지난해 2분기 5550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3분기 1억30만 달러, 4분기 1억240만 달러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분기 대비 수입이 늘어난 분야는 기타 비내구소비재(43.6%), 주류(149.5%), 기타 개별소자 반도체 및 부품(44.8%) 등이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4분기 106.67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0.5% 오른 것이다.

교통과 통신 등의 가격은 각각 4.1%, 5.6%씩 떨어졌지만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기타 상품 및 서비스 등은 7.7%, 1.1%, 2.1%씩 올랐다.

4분기 소비자 상품물가지수를 보면 석유류는 13.7% 내린 반면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15.0%, 10.8% 상승했다.

4분기 소비자 서비스물가지수는 개인서비스가 0.5% 소폭 올랐으며 공공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1.9%, 0.3%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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