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제주들불축제가 올해는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제주시는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들불축제 오름불놓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들불축제는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오름 트레킹과 버스킹 공연,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예정됐었으나 대부분 취소하고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와 묘목 나눠주기(드라이브 스루) 등만 남겨놨다.

오름불놓기는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해 3월 8~14일 사이 하루를 선택해 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창작 및 공연 기회가 사라진 예술인들을 위해 50편의 영상 제작비를 지원하고 우수작 10편은 온라인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축제 기간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쇼핑과 11번가 쇼핑을 활용해 제주시가 보증하는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제주들불축제는 옛 제주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가 기원이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풀을 얻고 불에 탄 재는 비옥한 땅을 만드는 데 사용한 조상들의 지혜에서 유래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되는 제주들불축제는 2011년에는 구제역, 지난해에는 코로나 방역 문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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