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 역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도내 우선 접종 대상은 3193명이다.

9개소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내 의료진이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이 이뤄진다.

도 방역당국은 접종 개시 하루 전인 오는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주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백신 물량 배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접종 시작일은 미뤄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 의료진 2186명이 맞을 화이자 백신은 3월 초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역학조사·검역요원 등 순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현재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한라체육관은 화이자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도내 인구 69만 7578명 중 18세 이상 인구 57만 5116명이다.

임상자료가 없는 임신부 및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생은 제외됐다.

도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대상 70%인 40만 2580명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백신접종의 유통과 수송, 보관·관리, 접종과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빈틈없이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전 국민 70% 이상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체계 구축은 11월이 목표인 만큼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상시 방역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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