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항공노선이 끊기면서 해외항공권 구매 후 해약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건수가 급증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가 발표한 '2020년도 제주지역 소비자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전년보다 292건 감소한 6920건으로 집계됐다.

상담건수 상위 5대 품목은 의류·섬유 297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 229건, 이동전화서비스 205건, 헬스장·피트니스센터 205건, 투자자문(컨설팅) 150건이다.

2019년 '5위 밖'이었던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은 상담건수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국외항공편이 결항되자 환급을 요구했지만 사업자로부터 환급 약속일까지 돈을 돌려 받지 못해 상담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는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해당 품목과 관련한 상담건수가 전년 11건에서 지난해 102건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결혼식을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예식서비스와 관련한 상담건수도 17건에서 36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판매방법도 일반판매(46.7%)보다는 특수판매(53.3%) 비율이 높아졌고, 특수판매에서도 전화권유판매(18.7%), TV홈쇼핑(15.3%), 국내온라인거래(4.1%) 등 비대면 판매방식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는 제주소비자단체협의회, 제주도와 함께 이번 상담분석 결과 나타난 제주지역 소비자불만 특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교육·정보제공, 피해구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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