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규모로,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진단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연휴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중 지역발생 사례는 319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국 대비 75.5% 비중인 241명(서울 120명, 경기 111명, 인천 10명)을 기록했다.

1주간 지역 일평균은 363.6명으로 전날 365명 대비 1.4명 감소했다. 6일째 300명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주 평균 400~500명) 아래 수준이다.

이 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가 일제히 개학해, 방역적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처럼 '개학 연기'를 반복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다른 학년의 등교수업도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다. 고등학교는 대학교 입시와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학사일정을 구성했다.

아울러 정부는 1일 0시부터 기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와 비수도권 1단계를 2주간 연장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적용됐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0시 기준 진단검사 수는 3만996건으로 전날 32,877건 대비 2000건 가까이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수는 1만4775건으로 이 가운데 감염자 53명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1606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1.78%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35명이다. 격리해제자는 268명 증가해 누적 8만1338명으로 늘었다. 완치율은 89.8%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일보다 75명 증가한 7428명이다.

신규 확진자 344명(해외유입 25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122명(해외 2명), 부산 17명, 대구 14명(해외 2명), 인천 11명(해외 1명), 광주 4명, 대전 1명, 세종 5명, 경기 116명(해외 5명), 강원 2명, 충북 6명(해외 1명), 충남 4명, 전북 9명, 전남 7명, 경북 7명(해외 3명), 경남 5명(해외 2명), 제주 5명, 검역 9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7일부터 2일까지(2주간) '621→621→561→448→416→332→356→440→395→388→415→356→355→344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추이는 같은 기간 '590→590→533→416→391→313→329→417→368→364→405→334→338→319명'이다.

◇수도권 확진 249명, 전일비 17명↓…수원 태권도장/어린이집 7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보다 17명 감소한 249명을 기록했다. 이 중 8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30명 증가한 1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2명, 지역발생 120명이다. 지역발생 사례는 지난 1주일간 '138→114→129→130→117→92→120명'을 기록했다.

개인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다수를 차지했고, 주요 집단감염 발생사례로는 Δ강남구 소재 직장 Δ용산구 소재 병원(순천향대 서울병원) Δ구로구 소재 의료기관 Δ동대문구 소재 병원 Δ관악구 지인·직장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4명 감소한 11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해외유입 확진자이고 111명은 지역발생 확진자다. 최근 1주일간 경기 지역발생 확진자는 '137→132→135→166→139→156→111명'의 추이를 보였다.

경기도의 주요 감염 사례로는 Δ수원 태권도장/어린이집 7명 Δ용인 기흥요양원/어린이집 6명 Δ이천 박스제조업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확진자접촉 50명, 미분류 19명 등이 추가됐다.

인천에서는 전일보다 3명 감소한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없이 모두 지역발생 확진자다. 1주일간 지역발생 추이는 '17→22→14→27→13→14→10명'이다.

지역별로는 계양구 3명, 서구 2명, 연수구 2명, 남동구 1명, 부평구 1명, 미추홀구 1명 등이다. 기존 집단감염에서는 서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늘었다.

◇비수도권 86명, 전일비 2명↑…부산 해동병원 확진자 직장동료 7명 확진
비수도권에서는 전일보다 2명 증가한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지역발생이 78명, 해외유입이 8명이었다.

부산에서는 17명의 신규 확진자(부산 3234~3250번)가 발생했다. 모두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사하구 3명, 부산진구 2명, 금정구·남구·서구·영도구 1명, 기타 3명 등이다. 영도구 해동병원에서 확진된 입원환자(3221번)와 접촉한 직장동료 7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3221번 환자의 직장 정보, 위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3222번 확진자의 가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설 연휴 가족모임→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도 1명(3246번) 추가됐다. 3246번은 보험회사 직원인 3049번 환자의 가족이다. 감염원이 불명확한 환자도 1명 나왔다. 이외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2명을 포함해 5명(경남 2144~2148번)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창원·거제 각 2명, 김해 1명이다. 이중 해외 입국이 2명으로 1명은 10대 여성이다. 부산 확진자 접촉자인 창원 50대 남성과 도내 확진자 접촉자인 창원 50대 여성은 격리해제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제 2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인도에서 입국했으며, 해외입국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거제 10대 여성 외국인은 지난달 14일 러시아에서 입국, 격리해제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2명을 포함해 14명이 발생했다. 구·군별로는 북구 6명, 동구·달서구 각 3명, 남구·달성군 각 1명이다. 지역감염 12명 중 7명이 북구의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간 대구 지역 확진자는 '19→15→10→6→6→10→14명'의 발생 추이를 보였다.

경북 신규 확진자는 7명 발생했다. 그중 3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지역별로는 경산시 2명, 경주·구미·상주시와 의성·청송군에서 각 1명 등 모두 7명이다. 경산에서는 H 어린이집 원생의 지인 가족 2명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명났다. 경주에서는 울산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성에서는 설날 연휴 테니스 모임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구미와 상주, 청송에서는 해외 입국자 1명씩 감염됐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5명(세종 228~232번)이 추가됐다. 세종시 한 군부대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먼저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장병(대전 1191번)과 같은 부대 소속이던 이들은 방역당국의 전 부대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1191 번은 세종시에서 군 복무 중이지만, 국군대전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장병은 전날 발열·두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해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진천에만 6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50대 A씨(충북 1765번)와 30대 외국인 B씨(충북 1766번)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진천 오리 가공업체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 1일 확진된 50대 외국인의 가족 2명(충북 1767~1768번)도 전날 확진됐다.

충남 신규 확진자는 4명 발생했다. 천안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2명(천안 974~975번)은 귀뚜라미 아산공장 관련 확진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에 거주하는 20대(976번)는 부산 3247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무도 지역발생 확진자다. 그중 전북 1205번은 전주 TB 피트니스센터 관련 확진자다. 전북 1206~1208번 확진자는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익산에 거주하는 1209·1210번 확진자는 앞서 발생한 전북 115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209·1210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아 접촉자는 없다.

전남에서는 7명(전남 862~868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함평 5명, 나주 2명이다. 함평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전남 862번)의 접촉자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나주 확진자들은 광주 199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는데, 광주 1994번은 보험사 콜센터 관련 지표 환자다.

광주에서는 4명(광주 2093~2096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2094~2095번은 설 명절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동료다. 관련 확진자는 누적 18명이다. 2096번은 코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콜센터 직원이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누적 64명으로 늘었다. 광주 2093번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강원 확진자는 2명이 추가됐다. 모두 지역발생 확진자로 지역별로는 강릉 163번, 속초 108번이다. 강릉 163번은 앞서 확진된 강릉 160번과 접촉 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속초 108번은 속초 105번의 접촉자로 역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신규 확진자는 5명(제주 571~575번)이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3명(제주 571~573번)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월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라북도 확진자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1일 오후 2시3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제주 571·572·573번 확진자는 모두 제주도민으로, A씨가 전북으로 떠나기 전에 도내에서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571·572번은 현재 무증상이며 573번은 미열, 두통, 목따가움 증상이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전날 오후 10시쯤 제주도의회 총무과 소속 7급 공무원인 A씨가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울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입국검역 과정에선 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를 포함한 해외유입 사례 25명의 출발지는 중국 외 아시아 9명, 유럽 3명, 아메리카 9명, 아프리카 4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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