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혁신'

취임 2주년을 맞은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지난 12일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출범 20년을 맞은 JDC의 방향성을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동안 JDC의 역할이 제주도가 수립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개발자'의 역할에 그쳤다면, 출범 20년을 맞아 제주의 고유가치를 기반으로 제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가치 창출자'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문 이사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정상화 등 JDC 현안해결과 기관의 역할·기능 재정립에 주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에는 '제주의 회복'을 위해 JDC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핵심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주의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자유도시와 JDC의 청사진을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구체화하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성과를 이야기해 달라
▶취임 후 '다시 그리고 함께 JDC'라는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현안 해결' '지역 상생 기반 구축' '기관 경쟁력 제고'에 매진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해 국제 소송의 위기를 극복하고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영어교육도시도 역대 최대 학생 충원율을 달성하는 등 핵심 프로젝트의 완성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제주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책임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했다.
기관 경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는데 기관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제주형 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경영계획이 있다면.
▶우선, 제주의 '회복'을 위해 JDC가 선제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핵심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겠다.
JDC의 '도약'을 위해 경영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해 제주 가치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을 발굴하겠다.
제주의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자유도시와 JDC의 청사진을 구체화할 것이다. JDC 미래전략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제3차 JDC 시행계획'을 수립하겠다.

-최근 미래전략수립 용역안이 공개됐는데, 주요 내용은.
▶미래전략 수립용역은 JDC의 성과를 진단하고, 환경 분석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방향성을 도출했으며, 추진 전담기구인 JDC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를 설정했다.
또한 용역에서는 JDC가 개발자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산업융합, 상생·협업을 통한 제주의 미래가치 창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용역에서 핵심사업으로 수소전기트램이, 전략사업으로 물류체계 선진화가 제안됐다. 이에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신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제안했다. 국비 확보 등 재원 조달방안 마련과 트램 운영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물류체계 선진화와 관련해서 제주는 부족한 화물처리 능력과 비표준화된 물류체계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에서 봉착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항만 건설에 JDC 참여방안을 마련하고, 신항 배후부지 중 일부를 물류단지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신항만 건설이 최종 확정된 이후 관련 법률 및 수요 검증을 통해 국비확보 방안을 포함한 관련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20여 년간의 JDC를 면밀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여 앞으로의 JDC 역할 재정립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JDC의 역할은 제주도가 수립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7대 선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개발자였다. 하지만 앞으로 JDC는 제주의 고유 가치를 기반으로, 제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JDC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대혁신의 과정이다.
앞으로 본 용역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도민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며 제주도에서 수립하는 '제3차 제주도 종합계획'에 근거해 '제3차 개발센터 시행계획'에 반영하겠다.

-예래주거단지 진행상황과 향후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지난해 큰 걸림돌이었던 4조원대에 이르는 해외투자자 소송 분쟁을 해결했다. 올해는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토지확보가 선결 조건이다. 현재 소송 판결이 아주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관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일단 상급심의 법리판단을 받아보고, 이에 근거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사업 재추진과 토지반환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토지소송과는 별개로, 예래동 사업 재추진을 위한 여러 가지 대안별 타당성을 검토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타협안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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