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 신생아를 유기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영아유기 혐의로 A씨(20·여)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3시50분쯤 제주시 애월읍 어린이집 마당에 태어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은 여자아기를 버리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이 아기를 유기한 범인이라고 보고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8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NA 분석 등을 토대로 A씨가 버려진 신생아의 엄마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5일 새벽 5시50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 어린이집 마당에서 여자아기가 유기돼 있는 것을 어린이집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알몸이었으며 탯줄이 찢겨져 있는 상태였다.

아기는 모기에 많이 물리고 저체온증 증상이 있었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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