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2시17분쯤 제주 추자도 남서쪽 15㎞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T호(2035t, 승선원 9명)와 포항 구룡포 선적 어선 N호(39t, 채낚기, 승선원 12명)가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N호 선원 박모씨(51)가 바다로 추락해 동료 선원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숨졌다.

충돌 사고 후 35분 뒤 N호 선장인 최모씨(56·부산)가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구조를 요청했으며, 해경은 50t급과 3000t급 경비함정을 급파해 오전 3시2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 이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으며, T호는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T호에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T호 선수 부분에 50㎝ 가량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숨진 박씨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치하는 한편 T호와 N호를 제주항에 입항하도록 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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