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중인 엘티(LT)카지노 확장 이전 절차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판단이 주목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은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중인 엘티카지노를 제주 드림타워로 영업장을 이전하면서 영업장 면적을 1175.85㎡에서 5367.67㎡로 4.5배 가량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말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영향평가서'에 이어 지난 1월29일 이전허가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제주도의회도 지난 3월2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Δ도민고용 80% 및 직위(급)별 도민 고용비율 준수 Δ청년고용 80% 유지 약속,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 Δ지역사회공헌사업 세부 지원계획 마련 Δ지원기간 3년 이상 확대 등을 담은 '엘티카지노 면적 변경허가 의견제시의 건'을 채택해 제주도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제주도 카지노감독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엘티카지노 이전 변경허가를 논의했다.

감독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감독위는 도민고용 비율 준수와 청년고용,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 지역 상생 방안 이행 관리를 제주도에 주문했다. 또 도내 카지노업 활성화 방안 강구, 지속적인 관리감독 강화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감독위원회 의견수렴으로 엘티카지노 이전 변경에 따른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황으로, 원희룡 지사의 최종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엘티카지노 이전과 관련 카지노영향평가 설문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지난 2월 도청 관련부서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경찰 압수수색 이후 제주경찰청에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과 엘티카지노 김웅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평가 중 일부 항목으로 포함되는 여론조사가 사측에 유리하도록 의도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측은 "엘티카지노 이전은 정당한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됐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