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외제차 수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제주 외제차 수출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현재까지 모두 12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에는 가명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했던 총책 A씨(48)와 피해자 모집책 B씨(49), 무역회사 대표 C씨(24), 대포차 판매업자 D씨(32) 등 주범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 이들은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모두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무역회사 법인을 설립한 뒤 60개월 할부로 외제차를 사 주면 할부금 대납과 함께 수출 후 한 대당 2000만원의 관세 차익금을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 피해자만 120여 명, 피해액은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향후 차량 딜러와 대포차 판매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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