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맞은 제주 마늘 농가가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마늘수확기인 이달초부터 6월 초까지 약 5만600명(연인원)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잠정 추산했다.

그러나 고령화 등으로 줄어들던 농촌 인력이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때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입국이 지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원봉사자도 예전보다 줄어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국비 1억8000만원을 들여 고용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해병9여단과 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등을 통해 4만6700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로 입국이 어려워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체하기 위해 고용허가제(E-9)로 입도한 외국인 근로자 456명을 농가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도에서 운영 중인 농업인력지원센터와 김녕·고산농협 인력중개센터를 통해 1일 407명(유상 147명, 무상 260명)의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자원봉사자 수요를 매주 1회씩 파악해 대학생, 농협, 기관 단체 등에 일손돕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월부터 농촌 수눌음운동 알선창구를 도, 행정시, 농협제주지역본부에 설치 운영해 유·무상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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