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280톤 이상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투명페트병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93곳과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분리배출 및 회수하고 있다.

투명페트병 수거량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134.6톤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말까지 총 148.1톤 수거됐다.

월평균 수거량이 약 13톤에서 30톤으로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투명페트병을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배출할 시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통합보상제’의 효과로 도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쓰레기 분리배출시설인 ‘클린하우스’에서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수거량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는 투명페트병은 효과적인 수거와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거 및 보관, 도외 판매까지 맡을 사업자를 찾는다.

투명페트병을 의료용 장섬유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저품질 페트병과의 혼합을 막고 오염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까지 ‘재활용품(투명페트병) 매각 입찰’을 통해 선정되는 업체는 투명페트병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되는 장섬유 생산공정으로 먼저 투입될 수 있도록 우선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월 40톤(제주시 25톤, 서귀포시 15톤) 물량을 처리해야 한다.

입찰 자격은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사업장의 허가와 수거된 페트병을 별도 보관할 수 있는 장소, 저품질 페트병을 가려낼 수 있는 선별시설, 압출시설 등을 확보한 업체다. 또 최근 1년간 관련 법률에 의한 행정처분 내역이 없어야 한다. 입찰은 한국환경공단 순환자원정보센터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도민들의 동참과 노력으로 투명페트병을 입찰에 부칠 수 있는 만큼의 양이 회수되고 있다”며 “앞으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통합보상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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