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출전 채비를 꾸리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당의 대선일정은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한다며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했다. 버스라는 말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이 타면 탈 수록 좋다며 가능하면 모든 주자들이 한번에 올라 타 경쟁을 펼칠 것을 제의했다.

원 지사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8월에는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특정인을 위해 (출발을) 늦추고 당기고 하는 것은 안 된다"며 "특정인을 특별대우하는 건 당의 지지율에 더 도움이 안 될 것이기에 공정한 대우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합류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공정의 상징이다"며 그런만큼 윤 전 총장을 배려해 버스출발 시간을 늦추는 것이 윤 전 총장과 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는 버스라고 표현했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영 감사원장도 탈 거라고 보는지"를 묻자 원 지사는 "버스라면 한 40인승 되지 않는가"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비전이 있고 국민들의 삶을 바꾸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은 후보로 출마하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힘을 모으든 국민의힘에 다 합류해야 된다"고 버스 승차를 권했다.

원 지사는 "당내부에서의 공격이 너무 혹독할까 봐 윤석열 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못 들어오고 있는 건 아닌지"라는 진행자 의문에 "바깥에서의 공격이 더 혹독하지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편이다"며 "만약 상대당에서 치사한 걸 가지고 공격한다면 우리 당은 그런 부분을 보호해 준다"라는 말로 당을 무엇보다 든든한 울타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공격할 사람? 글쎄요, 아주 특별한 분들만 계시겠죠"라며 당안에서 치사하게 물고 뜯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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