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 세금 뺏기 선수들"이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7월부터 전력사용량이 적은 일반가구에 적용하던 주택용 필수사용 공제 할인액은 절반(4000→2000원)으로 축소하는데다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원 지사는 전기요금 인상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후폭풍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걱정하던 전기요금 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석탄 발전을 늘려 환경 망치고 한전의 적자만 악화시키더니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서민들 주머니 털이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 하나로 보물같은 항아리 두 개를 깨뜨렸으니 보기 드문 실력이다"며 "월세가 늘어나는 걸 선진국형 임대시스템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선진국형 전기요금체계로 개편중이라고 할 건가"라고 물었다.

원 지사는 "미국과 원전발전을 함께 하기로 한 지금 '판도라'라는 공포영화에서 벗어나 과학과 합리를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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