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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어쩌다 플라스틱의 섬이 됐나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승인 2021.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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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플라스틱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플라스틱 제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에도 끊임없이 그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다. '무모한 도전'이 '위대한 도전'으로 바뀌는 그날을 꿈꾸며. 뉴스1제주본부는 5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각계의 노력과 현장의 목소리 등을 소개한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에서 바라본 형제섬© 뉴스1

제주관광공사의 2020년 '포스트코로나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 가운데 제주 여행 키워드 변화(SNS 등 소셜테이터 분석)를 보면 '카페'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모두 언급량이 각각 1만3180번, 1만3834번으로 2위를 차지했다.

'힐링'과 연관된 제주 키워드 중에서도 카페는 4828번으로 2위, 커피는 1082번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키워드를 봐도 제주 관광객들의 카페 선호도를 알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과 애월읍 모두 카페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애월·한림지역의 경우 '카페' 키워드가 1위고 특정카페의 이름들이 20위권 순위에 올라 있다.

도내 카페 가운데 20%가 애월읍에, 19%는 제주시 동(洞)지역에 있을 정도다.

문제는 카페와 같은 커피전문점의 인기가 1회용 플라스틱컵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 관광객과 렌터카가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DB)© News1 오현지 기자

◇인구 1900명 섬에 커피전문점 25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컵 제한을 위한 제도개선 보고서'를 통해 제주도가 관광지라는 특성 탓에 인구 대비 더 많은 1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제주 커피전문점수는 1856곳으로 1만명당 27.8곳이 운영되고 있다.

읍면동 단위별로 보면 대표적인 관광지인 우도면은 인구가 1900명에 불과하지만 커피전문점수는 25개에 달한다.

한경면은 인구 약 9000명에 커피전문점 35개, 안덕면은 인구 9600여명에 커피전문점이 78개나 된다.

이같은 커피전문점 밀집도는 관광지 특성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수치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관광지역 특성상 더 많은 1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고 있다"며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된 플라스틱컵은 사실 제주도 생활쓰레기가 부하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각계에서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환경부, 제주도 등과 손잡고 다음달 6일부터 도내 4곳 매장에서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1회용 컵 사용을 자제하는 개인카페나 민간단체도 늘어나고 있다.

1회용 컵 사용을 줄이라면 대중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컵을 퇴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달성 목표가 2030년이어서 제주도와 국내 쓰레기 문제를 고려하면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조례로 규정, 1회용 플라스틱컵을 퇴출시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생활쓰레기 저감의 핵심이 1회용품 퇴출인만큼 실익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제주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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