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지사직 사퇴를 발표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원 지사는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9시10분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수년간 찬반 논란에 휩싸였던 서귀포시 강정마을(강정커뮤니티센터)을 방문한다.

이어 보목항을 찾아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자들을 격려한다.

지사직을 사퇴하려면 열흘 전 도의회에 통지해야 하기때문에 공식적인 사퇴 시점은 12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가 물러나면 제주도정은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내년 6월30일까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는다.

원 지사는 애초 7월초중순 사퇴 기자회견을 하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늦췄다.

지난 25일에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측은 "원 지사 스스로가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으면 오히려 인수인계가 늦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직윤리 차원에서 원활하게 인수인계 절차를 진행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대선 출마로 검증받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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