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국내선 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0시 기준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러 회사 소속 근무자들이 한 건물 내 공용공간을 이용함으로써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전해진 이 직장 집단감염은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 확진자 중 대부분은 지상조업서비스 관련 근무자들이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8일 동료 2명이 확진됐으며 8월1일까지 근무자 1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가족과 지인들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해 누적수 18명으로 늘었다.

수하물 분류 조업, 항공기 유도 등을 맡는 지상조업서비스 특성상 확진 직원들이 공항 이용객과 마주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직원 19명이 집단감염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과 달리 직원 전용 구내식당이 있는 등 이용객과의 동선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접촉자 분류가 통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제주시 직장5’의 감염경로 및 회사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 회사에서 여러 항공사의 지상조업서비스를 맡기도 하며 회사 소속이 달라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근무자들의 동선이 겹치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면세점 근무자들에 이어 또다시 공항 내 근무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공항 시설 내 환기 문제 및 근무형태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주시 직장5 관련 확진자들을 비말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인 부분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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