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E1과 합작해 M1에너지 설립 후 4대 기업으로 성장
박 대통령 주최 간담회서 한국 대표기업체 대표로 참석

제주기업으로 에너지산업 수출 불모지인 몽골에 진출, 최근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서도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가한 기업대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업체인 ㈜한라에너지 회장이자 몽골 소재 M1에너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탁씨(46).

김 대표이사는 제주도 LPG시장에서 연간 2만톤을 공급하는 한라에너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과당경쟁과 함께 제주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등으로 좁아져가는 제주시장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로 사업의 해외 진출을 몇 년 전부터 고민했다.

사업 구상 차 방문한 김 대표이사는 몽골의 열악한 대기환경에 문제점과 석탄을 이용한 비효율적 난방시스템을 보고 몽골 진출을 결심하게 된다.

결국 김 대표이사는 2014년 6월 한국 대기업인 E1과의 합작한 몽골 현지 LPG기업인 M1에너지를 설립하게 된다.

당시 몽골에는 현지 LPG시장의 영세성 등 헤쳐 나갈 일이 산적했지만 김 대표이사는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현지인 우선 채용,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난방시스템의 전환, 안전한 가스 사용을 위한 배관 및 공급방식 시범사업 등 한국의 선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M1에너지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현지 우수 기업군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몽골 LPG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몽골 LPG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연간 2만톤을 러시아에서 수입, 몽골 각 지역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메이저 4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M1에너지이다.

M1에너지는 짧은 역사에도 한국의 선진화된 LPG기술력을 바탕으로 해 현재 월 500톤 규모로 성장했다.

M1에너지의 연매출액도 2015년 미화 160만달러(한화 18억여 원)이던 것이 2016년 미화 300만달러(한화 34억여 원·예상액)로 갑절가량 증가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 같은 성과로 지난 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아셈 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동포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한국 대표기업체 대표로 참석했다.

김 대표이사는 “몽골에 천연에너지로 분류되는 LPG를 공급하면서 열악한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선진 난방시스템을 공급하고, 러시아와 몽골 간 에너지 외교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몽골을 전초기지로 삼아 중앙아시아 LPG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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