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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Q&A]멕시코에서 제주까지 어떻게?…국내 유일 선인장 군락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승인 2021.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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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의 보물섬,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당신은 제주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제주는 전국민의 이상향이지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온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풍습과 문화, 제도, 자연환경 등을 지녔다. 뉴스1제주본부는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제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독자라면 제보도 받는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손바닥 선인장. 이곳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군락지다.© 뉴스1

손바닥정도의 넙적한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뾰족뾰족 솟은 가시가 위협감마저 들게 한다.

현대인이 봐도 "특이하게도 생겼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선인장. 제주의 조상들은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선인장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제주시 도심에서 서쪽으로 해안가를 따라 가다보면 한림읍 가장 끝에 위치한 월령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2020년 기준 179세대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군락 자생지다.

월령리 해안 바위틈에는 일명 '손바닥 선인장'이라 불리는 선인장 군락이 무더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을 가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고적부터 있었을 법한 특이한 모습의 선인장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해상풍력발전기가 이질감을 들게 한다.

밭에는 월동무나 양배추같은 채소대신 선인장들이 뒤덮여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 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손바닥 선인장. 이곳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군락지다.© 뉴스1

관광 자원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심은 워싱턴야자수와는 달리 야생에서 자라는 국내 유일의 선인장 군락이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선인장이 어떤 경로로 언제 제주까지 건너와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게됐는지는 여러 학설이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학설은 선인장 씨앗이 해류(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제주섬 해안까지 밀려왔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이 사람도 맞서기 힘든 거대한 파도와 바람을 뚫고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손바닥 선인장. 이곳은 국내 유일의 선인장 군락지다.© 뉴스1

월령리 선인장은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에 강해 가뭄에도 고사하지 않는다.

6~7월이면 노란꽃이 피고 11월에는 열매가 보라색으로 익는다.

옛 사람들은 독특한 모양의 선인장을 신비한 식물로 여겨 백가지 병을 고치거나 혹은 열매를 먹으면 백년을 산다고 해서 백년초라 불렀다는 얘기가 있다(2003년 이창복 저, 원색 대한식물도감)

과거에는 소염, 해열제 등 민간 약품으로 사용했고 돌담에 옮겨심어 뱀이나 쥐 등의 침입을 막았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현대에도 선인장은 월령리 마을, 더 나아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제주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기념품 가게에서 '백년초 초콜릿'을 봤거나 구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월령리 선인장은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는 마을의 주요 소득원이며 학술적으로 지닌 가치가 높아 2001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29호 지정된 도민들의 소중한 보물이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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