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방역지침 시행을 앞둔 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3만명 대로 주저앉았다.

간신히 살아난 단체관광 시장을 반겼던 관광업계는 이미 여행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했다며 다시 한숨을 쉬고 있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방역강화 조치가 발표된 후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 3일과 4일 내국인 관광객 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처음으로 3만 명대로 감소했다.

날짜 별로는 3일 3만9426명, 4일 3만74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로 직전 주말이었던 지난달 26일 4만2128명, 27일 4만173명이 제주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하루에 2700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달의 경우 매주 주말 입도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명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여행 심리 회복과 위드코로나 조치 영향으로 단체관광 시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관광업계는 다시 시름 중이다.

한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단체 여행 예약이 늘면서 한창 바빠지고 있었는데 방역 강화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12월 중순까지 예약이 절반가량 취소됐다"며 "진행되던 예약 논의도 다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인철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사적모임이 다시 8명으로 제한되고,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단체손님을 주로 받는 대형식당을 중심으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방역강화 조치가 발표된 것만으로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 연말을 앞두고 걱정이 깊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8인까지로 제한한다.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도 대폭 확대됐다. 식당, 카페부터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 사적 모임 범위 내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 예외를 인정한다.

방역패스 확대 조치의 경우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처음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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